경찰 간부가 사건을 무마해 주는 조건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
검찰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옷을 벗거나 징계를 받는
경찰관이 늘고 있지만
경찰의 자체 감찰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박 석 기자의 보돕니다.
칠곡경찰서 정보과장이었던
54살 김모 씨가 사건 무마를
조건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공금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칠곡군 모 아파트 운영위원장
67살 박모 씨에게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며 30여차례에 걸쳐
현금 5천여만원과 양주 등
8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검찰에서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들어가자 지난달
경북경찰청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그동안 칠곡지역에는 김 씨의
비리연루 소문이 파다했지만
정작 경찰은 모르고 있었다는
궁색한 변명만 되풀이 합니다.
(싱크)경북경찰청 감사담당자
'지난달 중순에야 알았는데 조사하려니까 사표 써서 손 못썼다'
경찰의 자체 감사 기능이
있으나 마나 하다는 얘기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에앞서 같은 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도 지난달
성인오락실과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알려주고 6천만원을
챙겼다가 역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올들어 대구.경북에서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43명에 이릅니다.
끊이지 않는 경찰관의
비리사건들.
제식구 감싸기에 연연하다
오히려 비리 불감증에 걸린건
아닌지 시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TBC 박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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