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의 한 실업계 고등학교
컬링 동아리가 쟁쟁한
정규 운동부 선수들을 제치고
전국 규모 컬링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한 때 사고뭉치로 통하던
학생들이었지만 한 선생님의
정성어린 지도가 이들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이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의성 컬링센터에서 선수들이
스톤을 던져 맞은편 하우스로
보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끝난 경북지사배 전국컬링
선수권대회에서 유력 후보들을
물리치고 우승해 화제가 된
의성공고 컬링 선수들입니다.
말이 선수들이지 입문 1년 반
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들입니다.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방과후 탈선예방과
생활지도를 위해 전공이 아닌
국사교사가 지난해 6월 설립한
컬링 동아리 구성원들입니다.
PC방이나 흡연 유혹에
'사고뭉치'나 다름없던 학생들도
사비를 털어 매달리는
선생님 모습에 끌려 하나 둘 씩
브러시와 스톤을 잡기 시작해
오늘의 결실을 일궜습니다.
(김양식/컬링동아리 지도교사)
컬링에 빠져들면서 학생들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정형편 등으로 모든 일에
주눅 들어있던 학생들이
이제는 운동은 물론 공부에도
자신감을 되찾아 밝은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서영선/의성공고 2학년)
(장재용/의성공고 1학년)
몇 몇 학교 운동부처럼
전지훈련도, 푸짐한 외식기회도
없었지만 똘똘 뭉쳐 정상에
오른 이들의 얼굴에는 편견을
딛고 일어섰다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득합니다.
tbc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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