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교내로 진입하지
못하는 이상한 학교가 있습니다.
대구시가 학교 정문앞 도로의
개설을 10년째 미루고 있기
때문인데 자칫 화재라도 나면
속수 무책입니다.
권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사이렌,출동하는 모습>
대구시 방촌동 한 초등학교에
불이 났다는 가상의 상황에 맞춰신고를 받은 소방차가
출동합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가
교내로 진입하려 해 보지만
사이렌이 건물 천장에 걸려
오도가도 못합니다.
비록 실제 불이 났다면 아찔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박근식/119센터>
"더 이상 진입을 못합니다.."
땅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는
3미터 20센티미터,
화재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펌프차조자 못들어 갑니다.
사다리 차량 등
다른 특수 소방차량은
출동해봤자 무용지물입니다.
<st>특히, 저학년의 건물은
현재 교문에서 200여미터를
더 들어가야 됩니다. 화재나
대형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000/대구 용호초등학교장>
"불안해서 매일 나와 서있다"
이 학교가 개교된 것은
지난 1999년,
<cg>당시 학교 정문 앞으로
35미터 도로 계획 도로 개설이 예정됐지만 부지 매입이
10년째 미뤄지면서
학교 건물의 일부를 헐어내고
임시방편으로 정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화 - 대구시 관계자>
"IMF 때문에 예산이 부족해.."
소방차도 진입하지 못하는
학교에서 천 5백명의
어린이들에게 소방안전교육은
어떻게 가르치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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