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연 '만화방 미숙이'에 이어
이 번에는 규모가 커진
'화이트데이'가 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뮤지컬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의 뮤지컬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대연기자의 보돕니다.
10개월 가까운 준비기간을 거쳐
어제 대구시민회관 무대에
처음 올려진 토종뮤지컬
'화이트데이' 입니다.
세탁소 외동아들과
술집아가씨로 전락한 안젤라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도
지역 제작사가 연출을 맡고
지역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적은 수의 배우들로 소극장에서 공연된 '만화방 미숙이'와 달리
화이트데이는 배우와 코러스,
연주단을 합쳐 30 여명이 넘는 인원이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지역출신 개그맨 김홍식씨도
형사역으로 출연해 감초역할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화이트데이는 뮤지컬의
주요요소인 이야기와
음악성을 통해 재미와 감동,
그리고 음악적 리듬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강렬하면서도 애절한
30 여곡의 새로운 노래들은
극적 구조와 잘 맞물렸습니다.
만화방 미숙이에 이어
화이트데이는 대구뮤지컬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번
엿보게하는 작품입니다.
INT(이상원/
화이트데이 제작연출)
그러나 배우 가운데 상당수가
만화방 미숙이 출연진과 겹치고
구성도 엇비슷한 느낌을 줘
창작뮤지컬이라는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구가 진정한 뮤지컬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TBC 김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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