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립대학 역할을 한
서원에는 큰 업적을 남긴
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는
여성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데 경주
구강서원이 420년만에 처음으로 오늘 여성들의 참배를 허용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임한순기자의 보돕니다.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구강서원입니다.
목은 이색의 스승이자
포은 정몽주와 야은 길재로
이어지는 성리학의 태두인
익재 이제현 선생의 영정을
모시고 있습니다.
1687년 세워진 뒤 여성들에게
굳게 닫혀 있던 구강서원의 문이
420년만에 처음으로 오늘
열렸습니다.
봄 가을 두 차례 향사 때만
공개되던 영정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상천/익제공파 청아공 종손
대구동다학회 회원 20여명은
처음으로 참배가 허용된 만큼
제물에 흠이 있는 지 꼼꼼히
살핍니다.
또 익재 선생께서 차를 즐기신 차인이셨던 점을 고려해
정성스레 차를 우립니다.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
차를 올리고 참배를 한 여성들은 직접 참배를 했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워 합니다.
고미숙/대구시 월성동
호주제 폐지 등으로
유교의 근간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구강서원이
여성들에게 문을 엶에 따라
다른 서원들도 뒤를 이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tbc 임한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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