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속에
태풍 나리로 많은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에는 군 장병들이
대거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복구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는데도 포항시는
대민지원에 적극 나서지 않아
빈축을 샀습니다.
김용우 기잡니다.
태풍 나리가 휩쓸고간 들녘마다
군장병들을 중심으로
복구 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온몸이 진흙으로 뒤범벅이지만
쓰러진 벼를 세우고
볏짚으로 묶는 손놀림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스탠딩> 궂은 날씨 속에서도
군장병들은 넘어진 벼를 하나하나 세우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힘을 쏟았습니다.
이덕영/해병1사단 병장
"힘들지만 피해 복구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불어난 물에 쓸려나간 논둑을
쌓느라 구슬땀이 흐르지만
실의에 잠겨 있던
농민들의 표정엔
희망이 피어납니다.
김말난/벼 재배농민
"부대에서 이렇게 나오니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중장비가 굉음을 내면서
무너진 하천 옹벽을
응급 복구합니다.
하지만 포항4공단 조성에 맞춰
하천 수로를 제대로 정비했다면
침수 피해는 있지도 않았을
거라며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정학/포항시 대송면
"4공단 들어선뒤 예전 산 있을 때와는 다릅니다. 인재입니다."
복구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에서도 포항시는 단지
시정질문 답변 준비를 이유로
대민 지원에 나서지 않아
수재민들의 원성이 높았습니다.
TBC 김용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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