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편의를 위해 대구에서는
버스 도착 안내 시스템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데요,
취지와는 달리 버스 도착 시간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십억원이 들어간 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늦은 오후 시간의 한일로
버스 정류장.
12분후에 도착한다는 버스는
도착 예정이라는 말만 되풀이
되다 20분이 다 돼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8분후 도착한다는
버스,
그런데, 몇 초 지나지 않아
잠시후 도착 예정이라고 뜨는가 하면, 도착 시간이 10분으로
늘어나기도 합니다.
9분 뒤에 도착한다는 버스는
이미 정류장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브릿지>실제로 교통이 혼잡한
퇴근시간대 시내버스 100대를
대상으로 도착 시간을 재봤더니 63대가 안내와 다르게 도착했습니다.
2분 미만의 오차는 제외했는데도
60%가 넘는 버스들이 도착 시간을 넘기거나, 앞당겨 도착한
겁니다.
<000/대구시 신서동>
"이제 안본다,너무 틀려서"
BMS,즉 버스운행관리 시스템은
<CG>위성 GPS가 버스 위치를
BMS센터로 보내면 BMS센터는
데이터를 가공해 다시 버스와
각 정류장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데이터 전송에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결함이 있습니다.<CG>
이로인해 버스가 정류장을
지난 시간만 알 수 있을 뿐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의 상황은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겁니다.
<씽크 - 버스기사>
"퇴근 시간대 막히면 끝장이다,
늦게 될 수 밖에 없다.."
현재 버스 안내 시스템이 설치된 정류장은 50여개로 47억원이
투입됐습니다.
대구시는 38억원을 더 들여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지만
문제 해결에는 소극적입니다.
<씽크 - 대구시 관계자>
"운좋으면 5분 늦고, 운좋으면
8,9분 늦는거죠..."
애물단지로 전락한 시스템에
대구시가 혈세를 쏟아붇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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