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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프>사람잡는 안전 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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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07년 08월 12일

농가의 멧돼지 피해,
어제 오늘의 애기가 아닌데요,

이런 유해 조수의 접근을
막기 위해 농사용 전기를
끌어와 전기 펜스를 설치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기 펜스가
자칫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권준범 기잡니다.

영천의 한 시골마을.

온 야산이 가는 철사로
둘러쳐져 있습니다.

과수원과 고추밭,심지어
물이 흐르는 도랑까지 철사로
휘감아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철사에는
멧돼지와 같은 유해 조수의
접근을 막기 위해
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에는 이 곳에서
멧돼지를 쫓던 사냥개 한 마리가 감전 돼 즉사했습니다.

<안 모씨 - 포수>
"제가 걸렸으면 제가 죽을 뻔했어요, 아찔하더라고요"

멧돼지를 쫓는데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나자
너도 나도 전기 펜스를
설치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전기에 관한 지식이
없는 농민들이 직접
설치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안전 기준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씽크 - 농민>
"밤에 스위치를 켜놨다가 낮에 끈다는 것이 깜박해서..."

<브릿지>산을 둘러싸고 있는
철사는 제 뒤로 보이는 전봇대로
연결돼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전류가 흐르는지 직접 시험해
보겠습니다.

측정기에 나타난 전류는 70mA, 이 정도면 사람이
쇼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에 잠겨 있는 농약 분무기에 철선을 가까이 가져 가자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효과음 "파직 파직">

특히, 비가 오면 물기를 타고
전류가 강해지기 때문에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김기채/한국전기안전공사>
"상당히 위험하다...."

유해조수를 막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설치한 전기시설이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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