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김천의 한 아파트에서
장모와 다투던 사위가 불을
질러 두 사람 모두 아파트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불이 나기 전에
숨진 두 사람이 다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방화를 막지 못했습니다.
최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젯밤 7시 10분쯤 김천시내
모 아파트 7층 70살 김 모
할머니의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을 피하려던 김 씨가
아파트 아래로 뛰어 내렸지만
숨졌습니다.
또 사위인 55살 주 모 씨도
베란다를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 복도로 나온 뒤
반대편으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INT-아파트 경비원
경찰은 주 씨가 집을 나간
아내의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며
장모와 다투다 불을 지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두 사람이
다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불이 나기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초인종을 누르며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는 사이
주 씨가 방에 불을 질렀습니다.
INT-현장 출동 경찰관
불길이 번지자 경찰은
이웃집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집 밖에서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 씨가 이같은 일을
저지르기 전에 동서에게 전화를 걸어 방 안에 휘발유를 뿌려
놓았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이를 알고도
소홀히 대처 했는지 의문입니다.
TBC 최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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