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방학 중에 나눠줘야 할
무료급식을 개학뒤로 미루는
게으른 학교가 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성처만 남긴 황당한 우유 급식,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중학교 1학년 아들과 생활하는
35살 김 모씨.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아들이 다니고 있는 중학교로부터
황당한 말을 듣습니다.
<CG-IN>
방학 기간 아이들이 마실 우유를
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되면 나눠준다는 것입니다.
<CG-OUT>
<씽크/김 모씨>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먹이는데 그나마 우유라도
제 때 나와야지.."
정부가 예산을 들여
영양이 부실한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에게 우유라도 꾸준히
마시게 하자는 급식 사업의
근본 취지를 학교가 완전히
무시한 꼴입니다.
<전화인터뷰/경북교육청 담당자>
"말도 안된다. 그런 학교는 없다. 방학 중에도 집으로 배달"
문제가 불거지자 학교측은
해당 직원의 실수로
이같은 일이 빚어졌다며,
부랴 부랴 우유급식에
나섰습니다.
<씽크/해당 중학교 교장>
"우리도 나중에 이런 계획을 알았다. 직원이 판단을 잘못해서"
한창 감수성이 민감한
아이들에게 그렇지 않아도
조심스러운 급식사업,
일부 학부모들은
언제 줘도 주면 되지 않느냐는
학교측의 무심한 처사에 반발해
우유를 반납하고 있습니다.
<클로징>
"학교측의 행정편의주의 때문에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을 위한
제도가 오히려 아이들의 가슴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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