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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출연)삼성차 부지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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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팀 최현정

2002년 09월 25일

2년 가까이 방치돼 왔던
삼성 상용차 부지가
결국 경매로 팔리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지지 부진하던 대규모
공장 부지 처리 문제가
급물쌀을 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현정 기자 (네)

1. 삼성 상용차 공장하면
대규모의 부지인데, 그동안
왜 방치돼 온 겁니까 ?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삼성 상용차 공장 부지는
18만평이나 되는 대규몹니다.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성서공단 3차 단지 바로 옆에 있는, 말 그대로 노른자위 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0년 11월
삼성 상용차가 퇴출 된 뒤
팔리지도 않고 이렇다 할
활용 방법도 찾지 못한채
2년 가까이 방치돼 왔습니다.

= = = V C R 1 = = =

이때문에 요즘 상용차 부지는 잡초가 어린아이 키만큼 자라나 산업 단지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돕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물론
땅이 워낙 커서 처분하기가 쉽지 않은 탓도 있지만, 파산 재단과 주 채권은행인 산업 은행이 부지 처리를 놓고 큰 입장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채권 확보의 우선권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은
빨리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 하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파산 재단은 협력업체를 비롯한 나머지 채권자들에게
한푼이라도 더 주기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높은 가격에 팔길 원했기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2. 그런데 최근 이 땅을
경매로 팔기로 했다는데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네, 산업은행은
지난해 9월 상용차 부지를
부실 채권 처리 업체에
팔았습니다.

그래서 <KDB 론스타>라고 하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가
관리를 맡아 왔습니다.

그런데 역시 파산 재단과의
협의가 별다른 진전이 없자
지난달 부터 경매를 검토하게
됐고 결국 지난 18일
대구 지방법원에다
경매 신청을 한 것입니다.

<KDB 론스타> 관계자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 = V C R 2 = = =

전화INT-KDB 론스타 관계자
" 연체 이자만해도 1년에
200억 가까이 늘어나 질질끌면
더 힘들어져 경매 착수.. "


3. 그렇다면 상용차 부지
처리 문제는 빨라지게 되겠군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경매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부지에 대한 감정과 현황조사 등을 거쳐 빠르면 6개월 뒤쯤
첫 경매가 시작돼 1년 정도면 끝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DB 론스타>는 그동안
부지 구매자를 개별적으로 찾다가 이제 경매를 통해 공개적으로 하게 되면
예상하지 못했던 구매자가
나타나 빨리 팔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큰 땅이어서 구매자가 없을 경우 자신들이 매입해 분양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한 필지로 돼 있어 현재로선 어렵지만,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땅을 분할해서 경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공장 확대
계획을 갖고 있는 삼성과도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도 어쨋든 귀한 땅을
그냥 놀릴 수 없어 부지 처리에
최대한 협조 한다는 입장입니다.

= = = V C R 3 = = =

INT-이진훈(대구시 경제국장)


4. 어쨋든 공장 용지난을 겪고
있는 대구로선 빨리 부지 활용
방안은 찾는게 시급 하지만
경매를 하게 되면 나머지
채권자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사실 경매 처리를
결정 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 문제였습니다.

삼성 상용차는 현재
공시 지가로 1,290억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산업 은행이
상용차에 대해 갖고 있는 채권은
그동안 이자가 불어나 1,500억원이나 됩니다.

= = = V C R 4 = = =

따라서 경매에서 바로
팔리지 않고 몇번 유찰돼
헐값에 팔릴 경우
산업 은행의 채권에도
모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채권 확보에
우선권을 갖고 있는
<KDB 론스타>가 양보를
하지 않는한 협력 업체등
나머지 채권자들의
채권 보장은 불투명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방적인
상용차 퇴출 결정으로
큰 비난을 받았던 삼성이
대체 투자를 약속했다가
지금은 사실상 백지화 시켜버려
다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최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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