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청도에서는
장맛비로 불어 난 저수지
둑이 붕괴되면서
주택과 축사가 부서지고
농작물 3천여 제곱미터가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불안에 떨었는데
알고보니 예고된 인재였습니다.
김용우 기잡니다.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냈고
제방은 폭격을 맞은 듯
수십미터가 유실돼 응급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수문과 배수로는 콘크리트
구조물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저수지 아래 주택은
갑자기 쏟아져 내린 물에 휩쓸려
폭삭 주저 앉았고
농경지는 모래와 자갈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한밤중 느닷없는 물난리를 겪은
마을 주민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박경석/피해 주민
"갑자기 물이 넘쳐 꼼짝없이
갇혀 지금도 가슴 내려앉아"
이종섭/청도 오봉리 마을 이장
"굉음과 함께 물이 차서
접근도 할 수 없는 상태"
오늘 새벽 2시 반쯤
청도군 오봉리 저수지 제방이
붕괴되면서 4천 600톤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2채와 축사 1동이 부서지고 농경지 3천여 제곱미터가
물에 잠겼으며 제방 70미터가
떠내려 갔습니다.
오래된 저수지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물넘이 공사가 오히려
화근이 됐습니다.
스탠딩> 올해초 복구공사가
끝난 수리시설 바로 옆 둑이
무너져 부실시공에 따른 예고된 인재였다는 지적입니다.
김덕수/청도군 도시과장
"배수로 주변 제방 유실 현재
응급복구 중에 있습니다."
때아닌 물난리에 주민들은
다가올 장맛비와 태풍 생각에
또다시 밤잠을 설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용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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