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대미술의 뿌리인
칠팔십대 원로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보기드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금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김대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추상미술의 선두주자인
정점식화백은 올해 나이가
아흔 한살입니다.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리는
드로잉 기법으로 동양의
서체 전통과 서양의 추상화를
조화롭게 담아냈습니다.
대륜중고등학교에서
미술교사를 지낸 여든다섯살의 전선택 화백은 지금까지
서른 한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올해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장을 지낸
여든일곱살의 강우문화백은
'신명나는 세상'에 어울리는
작품들을 내걸었습니다.
INT(강우문 화백/87세)
"창작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이번 전시회에는
이밖에도 서양화의 신석필,
유병수 한국화가 유황 천연염색
김지희 그리고 도예 김영태
선생 등 지역의 원로작가
12명이 작품을 냈습니다.
전시장에는 작품뿐 아니라
작가들의 애장품과
지역 화단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60년대의 초대전 팸플릿과
초대장, 방명록이 있는가 하면
화가들이 쓰던 투박한 화구와
포스터는 향수를 자아냅니다.
(S.T)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세계에 정년이 없다는 사실을
후배작가들에게 알깨워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TBC 김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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