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한 중학교에서
기말고사 과학 문제가
컴퓨터 해킹으로 유출돼
재시험을 치르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해커는 이 학교
기간제 교사출신인
사설학원장이었습니다.
송태섭기자의 보돕니다.
왼쪽이 지난 2일 치러진
경신중학교의 1학년 과학
기말고사 문제지고 오른쪽이
모 사설학원의 과학문제집니다.
순서만 다를뿐 30개 문항이
똑같습니다.
이 학교 부근에 있는 한
사설 학원장인 이모씨가
기말고사 문제를 미리 빼내
학원수강생들에게
돌린 것입니다.
이씨는 이 학교의 기간제
과학교사 출신입니다.
이씨는 지난 4월 친분이 있는
과학교사에게 인터넷 설문조사에 응하면 경품을 주겠다고 속이고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
설문조사 파일을 건네
학교 보건실 컴퓨터에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이씨는 이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난달 20일 기말고사
문제를 빼냈습니다.
문제 적중률이 높다는 소문이
나면 학원 수강생이
몰릴 것이라는 장삿속 때문에
빚어진 일입니다.
싱크 이모씨
이같은 사실은 기말고사
다음날 학원에서 배포한 과학
문제가 시험 문항과 같다는
학생들의 제보로 밝혀졌습니다.
싱크 학교 관계자
학교측은 부랴 부랴 지난 7일
과학 기말고사를 다시
치렀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과학
평균 점수가 너무 낮아
재 시험을 친다며 속여
시험문제 유출 사실을
감췄습니다.
동부교육청은 오늘 학교와
이씨를 상대로 진상조사에
들어갔고 학교측은 이씨를
경찰에 형사고발했습니다.
tbc송태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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