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 안에 있는
상가를 옮기려고 지난해 말
조성한 집단상가가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주민들의 반발로
완공한지 반 년이 지나도록
입주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승익 기자의 보돕니다.
하회마을에 들어서면 곳곳에
음식점과 기념품 판매점 등
각종 상가가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안동시는 하회마을의 명성을
퇴색시키는 이러한 마을상가를
재정비해 훼손된 마을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마을입구 5만여 평에
집단상가를 새로 지었습니다.
기와와 초가를 인 전통상가
10여 채에 야외공연장과
육모정까지 세워 민속마을 상가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습니다.
(브리지)안동시는 당초 4월까지
하회마을 상가를 이 곳으로
이전할 방침이었지만 보시는 것
처럼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습니다.
주민들이 상가 정비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상권이 형성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이전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충하/하회마을 자문위원회장)
안동시는 매표소를
집단상가 주변으로 옮기고
상가운영권을 주민들에게 넘기면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며
조기이전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권태욱/안동시 유교사업단장)
그러나 주민들이 끝까지 버티면
행정조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안동시와 상권보장 방안을 먼저
내 놓으라는 주민들의 입장이
팽팽해 한동안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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