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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내원마을 연내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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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익

2007년 06월 17일

전기없는 마을로 유명한
청송 주왕산의 내원마을이
올해 안에 철거됩니다.

댐 건설 등 국책사업이 아닌
수질보호를 위해 자연부락이
없어지는 희귀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승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주왕산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하늘아래 끝 동네로 불리는
내원마을이 나타납니다.

전기없는 마을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렀던
이 곳이 머지않아 철거됩니다.

이 마을 오.폐수가 수질을
오염시킨다며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2005년부터 강력한
정비에 나서면서 마지막 남은
3가구 12명도 연내에 고향을
떠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경태/내원마을 주민)

사람들이 거의 떠난 마을입구에
초등학교 분교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한 때 70여 가구
200여 명이 살았던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브리지) 내원마을이 철거되면
주왕산 계곡을 찾는 관광객들의
쉼터로 사랑받던 내원분교도
함께 철거운명을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마을 어귀엔 아직도 이 곳
주민들이 몇 해 전까지
오고가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토속음식을 팔았던 탁자와
의자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추억을 더듬어 내원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수질보호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역사가 200년이 넘은 마을이
없어지는 건 못내 아쉽습니다.

(오옥순/관광객)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남아있는
주민들과도 보상협의가 순조로워
오는 9월 쯤엔 철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던 내원마을은
추억 속으로 사라질 전망입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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