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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S연결)우박피해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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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익

2007년 06월 11일

경상북도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한
경북 북부지역의 우박 피해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망연자실 허탈감에
한숨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승익 기자가 전합니다.

막 알이 영글기 시작한
사과가 우박을 맞아
군데군데 패여 있습니다.

심지어 두 겹 봉지를
씌워놓은 사과까지 우박을
피해가지 못하고 곳곳에
상처가 남았습니다.

이대로는 농사를 지어봐야
제 값의 1/10 수준에 가공용으로
팔 수 밖에 없습니다.

20여 년 째 사과농사를 지어온
농민은 자식같이 정성들여
가꿔온 과수원이 이 모양이 되자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합니다.

(류성호/사과재배 농가)

수확기를 맞은 담배를 비롯해
고추와 참깨, 콩 같은 밭작물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답답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건지려고 밭에
나왔지만 쓸 만한 게 없어
허탈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김정하/담배재배 농가)

(남성수/안동시 임동면사무소)

봄부터 가꿔온 농작물이
순식간에 쑥대밭이 되자
농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예상수확량의 80%까지
장기저리 융자를 해 주는 등
특별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봄 가뭄이 심했던 예년과 달리
유난히 농사가 잘 돼 흐뭇해하던
농민들은 한 순간의 천재지변에
삶의 희망을 잃고 말았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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