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고발 타이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만 하고 사라져 버리는
이른바 나이롱 환자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가짜 환자 단속 현장을
박영훈 기자가 동행취재
했습니다.
경산의 한 외과병원 입원실.
교통사고로 목과 허리를 다쳐
입원한 40대 여성의 침댑니다.
사용한 흔적이라곤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이 정돈된
침대, 한 켠에 붙어있는
이름표 만이 이 환자의
존재를 말해줍니다.
<씽크/옆 환자>
"딸 한테 전화받고 나갔다. 어디 갔는지는 모르겠다."
간호사는 입원 환자가 사라진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습니다.
<씽크/간호사>
"외출증 안 끊고 나가셨네, 병실에 없어면 저희도 모른다..."
인근의 또 다른 병원,
상황은 더 심합니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30대 남자
환자는 아예 환자복을 벗어 놓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이 병실의 입원환자는 모두 6명,
하지만 단 한명 만이 병실을
지키고 있고 침대 위에는
주인 잃은 환자복들이 즐비합니다.
<씽크/옆 환자>
"이00씨 침대가 어느 것인지
잘 모르겠다.."
병실 한 켠에 걸린 평상복은
입원 환자들의 잦은 외출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씽크/병원 직원>
"이 00씨, 없어요? 있을 건데??"
<브릿지>
"손해보험협회가
지역 16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현장조사에서는
전체 교통사고 입원환자
5명 가운데 1명 꼴로 병실을
비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부재환자들의 상당수는
이른바 교통사고 가짜 환자거나, 과잉진료 환자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손해보험협회 부팀장>
"병원측의 경영 어려움과
장기 입원시 보상금을 더 나오기
때문에"
병원의 장삿속과 보상금을 노린
이런 한탕주의가 계속되는 한
애꿎은 운전자만 보험료
인상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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