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대신 산불 감시를 하는
공익근무 요원들에게
돈을 받고 근무를 빼준
구청 공무원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무려 4년 동안 70명에게
뇌물을 상납받았는데도
구청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박영훈 기잡니다.
대구 앞산 자락에 있는
한 산불감시 초솝니다.
공익근무요원 18명이 교대로
산불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관리 책임자는 달서구청
7급 공무원 55살 정 모씨.
정씨는 지난 2002년부터
이들로부터 수시로
금품을 상납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집해제를 앞둔
공익요원들에게는 1주일인
휴가를 수십만원 씩을 받고
두 달씩이나 멋대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달서서 수사과장>
"빨리 전역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이용해서..."
정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4년이 넘게 72명으로부터
모두 7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브릿지>
"산불감시업무를 맡은
공익근무요원들과 직원은
이처럼 구청 외부의 감시초소에
곧바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구청 밖에서 활동을 하는
공익요원들에 대한 관리감독은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탭니다."
관리책임자로 현장에 파견된
공무원 1명만 눈을 감으면
구청은 서류확인조차 하지 않을정도로 감독기능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씽크/달서구청 담당자>
"휴가는 구청팀장 전결사항인데 못 했다, 사실상 밖에 있어서 관리가 안된다.."
경찰은 다른 구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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