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안동의 한 농협
사무실에 불이 났습니다.
알고보니 농작물
계약재배를 받아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은 농민이 홧김에
지른 불이었습니다.
이승익 기자가 전합니다.
농협 사무실이 온통
그을음 투성이입니다.
책상과 서류 등을 쌓아둔
각종 사무용 집기는 물론이고
바닥의 응접세트까지 모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 농민 45살
김 모씨가 농협 자재사무실을
찾아와 미리 준비해온
인화성 물질 14리터를 뿌렸고
마침 켜져있던 전기히터에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이 불로 농협 사무실 30평이
불에 타 4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나고 47살 박모씨 등 농협직원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올해 산약 계약재배 대상에서
제외된데 불만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싱크)
농협 측은 이에 대해
김씨가 지난해 산약 1톤을
계약재배했으나 농협에
납품하지 않고 시중에 파는
바람에 계약재배 대상에서
빠졌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김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현장감식 등 보충수사를
거쳐 이르면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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