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타결 영향으로
소 값이 떨어지고
거래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열린
영천 축산시장에서는
소를 팔려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 모두 고민이 깊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우 어미소와 송아지를 실은 차량들이 속속 축산시장으로
들어옵니다.
FTA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시장분위는 그 어느 때보다
침통했습니다.
최원생/한우사육 농민
"소를 사서 파는 사람이 없는데
가격 더 떨어져 매매 안돼..."
스탠딩> 한미 FTA 영향으로
농민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우시장의 시세와 거래량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우 어미소와 송아지 가격은
평소보다 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가까이 떨어져
정상적인 시세 형성은
기대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황채원/한우사육 농민
"형편 없죠, 살사람이 없는데"
이만수/한우사육 농민
"지난달에 한마리 팔았는데
오늘은 다시 가져 갑니다."
하지만 사태 추이를
관망하기보다 생산비를 낮추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축산업계의 자구 노력과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동채/영천축협 조합장
"생산비 절감 사료 줄이고
볏짚 등 조사료 늘려야"
팔리지 않는 소를 다시
화물차에 싣고 힘없이 집으로
향하는 농민들의 얼굴에는
짙은 그림자가 역력했습니다.
계속 축산을 해야 할 지
이제 무슨 농사를 지어야 할 지
시름이 깊어만 갑니다.
TBC 김용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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