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경북지역에
불어닥친 돌풍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시설작물 피해가 커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승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안동 풍산들녘입니다.
초속 25미터 안팎의
강풍이 남기고 간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수박과 딸기를 심은
비닐하우스가 찢어져
바람에 날리고 심한 곳은
아예 무너져 내렸습니다.
수박 모종을 옮겨 심은지
일주일 만에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비닐하우스 넉 동을
고스란히 날린 농민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분선/안동시 풍산읍)
어제 강풍으로 지금까지
성주 6천3백여 동을 비롯해
안동 2천4백여 동, 예천
천40여 동 등 도내에서
비닐하우스 만 천여 동이
부서졌고 곳곳에서 창고와
축사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브리지) 날이 밝으면서
군인과 공무원, 시민단체 등이
일손지원에 나섰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넓은데다 비닐 등
자재부족까지 겹쳐 응급복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도내에서는 오늘 하룻동안
모두 7천여 명의 복구인력이
피해지역에서 철근 세우기와
비닐덮기 등을 도왔지만
일부 작물은 냉해가 우려됩니다.
한편 어제 강풍으로
안동 하회마을의 보물 414호
충효당 기와지붕 일부와
초가지붕들이 부서졌고
천연기념물 473호 만송정
소나무 숲 일부도 뿌리가
뽑히거나 가지가 부러져
찾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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