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프>극적인 탈출, 그리고 모성애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7년 02월 28일

오늘 새벽 대구에서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아들이 숨지고,
모녀가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만해도 아찔했던
모녀의 탈출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던진 이웃과,
자식을 먼저 살리려는 모정이
있었습니다.

박영훈 기잡니다.

아파트 꼭대기 층을 집어삼킬 듯
시뻘건 불길이 솟아 오릅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대구시 장기동 54살
엄 모씨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20살 된 아들이 숨졌습니다.

집안에 함께 있던 엄씨의 부인
51살 이 모씨와 21살 딸은
극적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방안에 있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대피기회를 놓친 어머니와 딸이 탈출한 통로는 50미터 높이의
아파트 17층 베란다.

<씽크/딸>
"동생 방문을 열려고 시간 지체,
벌써 연기가 자욱..."

<CG-IN>
유독가스를 참지 못한 어머니가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아랫층에 사는 이웃이 자신의
몸을 던졌습니다.

아랫층 주부 37살 박 모씨는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이씨를 발견하고 망설일 틈도
없이 이씨의 딸과 이씨를 차례로 구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 이씨는
딸을 먼저 대피시키기 위해
한 손으로 난간에 매달리며
자신과 딸의 체중을 이겨냈습니다.
<CG-OUT>

<인터뷰/주부 박 모씨>
"아주머니가 딸을 먼저 살려야
한다고 딸을 불러서..."

자신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모녀을 구한 박씨는
이웃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전부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주부 박 모씨>
"다른 생각은 없었다. 우리집이
16층이라는 것도 생각 못했고"

화마도 어쩔 수 없었던 모정,
그리고 이웃을 살려낸 한 주부의 용기,

안타까운 사고 소식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