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천에서 멧돼지가
일가족을 공격한 사건은
야생동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가
시급함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사후약방문 식의
대책으로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두고
멧돼지와 농민들의 힘겨운
싸움은 이제 연례행사가 됐습니다.
피와 땀이 밴 농작물을 헤치는
멧돼지는 이제 농민들의
공적 1호가 됐습니다.
어제 밭에서 일하던 일가족
3명이 당한 피해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멧돼지의 공격도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피해자>
"죽는 줄 알았다..."
현재 멧돼지와 같은
야생동물에 대한 대책은
피해가 빈번한 지역을
순환 수렵장으로 지정하거나,
방재단을 투입해 이들을
포획하는 정도가 고작입니다.
<인터뷰/경상북도청 담당자>
"피해신고가 많이 접수되는
지역을 지정해서..."
하지만 이처럼 국지적이고,
단편적인 대응만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야생동물을 감당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인터뷰/경대 생물학과 교수>
"전 지역의 개체수, 번식력, 생존률 등을 조사해서 장기적인
관리를 해야..."
단적으로 멧돼지와 같은
야생동물들은 수 십 킬로미터를 이동하는데 행정구역별로
관리를 나누는 자체가
넌센스라는 것 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인간과 야생동물의 충돌이
반복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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