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공장에서 전선을 훔치려던
50대가 고압 전류에 감전돼
숨졌습니다.
구리 값이 계속 오르자
이를 노린 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대구시 대천동의 한 공장입니다.
옥상에 설치된 전선 아래로
타버린 옷가지들이 널려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반쯤
56살 김 모씨가 구리선을
훔치려다 고압선에 감전됐습니다.
브릿지>문을 닫아 빈 공장
이었지만, 바깥 전신주로부터
2만 2천볼트의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씽크 - 잡아서는 안될 걸
잡은 거 같다..>
누군가가 마당에 쌓아둔
구리선을 쉴새 없이
수레에 싣습니다.
오늘 새벽 대구시 장기동의
한 고물상에서는 마당에 쌓아둔
구리선 2톤 천2백만원 어치가
깜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최근 구리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구리를 노린 절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사라진 구리 전선만 75킬로미터로
1억 2천만원 어치에 달합니다.
<임채룡/한국전력공사>
"신고포상제와 알류미늄으로
바꾸고 있다.."
구리선이 돈이 된다고 하니
목숨을 내건 절도사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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