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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출연>교수채용 무엇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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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7년 02월 01일

대학교의 교수채용을 두고
그동안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는대요.

최근 국립 경북대학교에서는
교수 채용 심사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이
특정 지원자에게 노골적으로
점수를 몰아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느 곳보다 공정해야 할
교수 채용과정, 무엇이 문제인지
TBC 보도본부 박영훈 기가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우선
이번에 문제가 되고있는
경북대의 교수채용 심사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기자> 네, 문제가 되고있는
곳은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내의 모 학괍니다.

<VCR 1>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일부 교수들이
특정 지원자의 채용을 위해
노골적으로 점수를
몰아줬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은 해당 학과의
채용심사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문건을 보면 일부 교수들은
전체 지원자 15명 가운데
14명에게 최저 점수인
4점을 줬습니다.

반면 특정 지원자 한 명에게는
최고 점수인 20점을
매겼습니다.

<VCR 2>
<CG1 - IN>
3명의 지원자로 추려진
3단계 심사에서는
아예 점수가 최고, 또는 최저로
양분됐습니다.

특정 지원자의 채용을 두고
심사에 참여한 교수들 간에
의견 마찰이 빚은 결과로
보입니다.
<CG-OUT>

누가봐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와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앵커 질문 2>
그동안 교수채용 과정에서의
갖가지 의혹은 끊이지 않고
제기됐지만, 이처럼 문건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인 것 같은대요

해당 경북대학교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당연히 채용심사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VCR 3>
외부 심사위원들과 해당 학과의
일부 교수이 이번 심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또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객관적인고 공정한 채용심사의
요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 측은 일단
이같은 의혹의 진위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학교측은 일부 교수들의
특정인 밀어주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리고 문제의 교수 채용건과
관련해서는 재심사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내에서의
이같은 조사가 과연 의혹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또 채용 재심사도 교수들의
의견 일치가 전제되야
하기 때문에 말 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VCR4>
<인터뷰/경대 학생처장>
"본부와 학과 사이에 완충장치가 없다....>

<앵커 질문 3>
박 기자! 교수 채용과 관련한
이같은 논란은 사실
어제 오늘 만의 이야기는
아닌대요.

해묵은 문제, 무엇이 문젭니까?

기자>
네, 교수채용을 위해서는
해당 학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심사위원회가 구성됩니다.

<VCR 5>
<CG-IN>
심사위원장인 학과장을 포함해
학과 교수 3분의 2와,
학과에서 추천한 뒤
대학본부에서 선정한
외부 인사 3분의 1이
참여합니다.
<CG-OUT>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학과장이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교수들을
위주로 심사위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심사 과정도 주관적인
요소가 너무 많이 작용합니다.

학과 면접과 공개 강의로
이어지는 2차 평가에서는
객관적인 평가보다
일부 교수들의 영향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학과 내 심사에서는
채용인원의 3 배수가
선정되는데, 대부분
학과 내 심사에서 최고점수를
받은 지원자가 교수로
채용됩니다.

사실상 채용 심사는
외부인사가 포함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학과장 등
해당학과의 일부 교수들이
결정권을 갖게 됩니다.

또 대학, 그리고 교수사회의
뿌리 깊은 연고주의와
폐쇄성도 문젭니다.

학연이나, 지연 등
이른바 내 사람 심기는
교수 채용과정에서의
해묵은 논란거립니다.

또 이같은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그동안
공론의 장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어느 곳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여야 할 교수 채용,

능력있는 사람이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평범한
상식이 통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제도 보완과 함께
대학 사회의 자숙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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