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 명이 아니라
종업원 모두를 장애인으로
뽑은 제조업체,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슴 따뜻한 이런 기업이 있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승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동시 풍산농공단지에
입주한 이 업체는
폴리에틸렌 하수관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문을 연 이 곳은
전체 직원 10명 가운데 사장과
사무직원 한 명을 뺀 현장인력
8명이 모두 장애인입니다.
청각 또는 지체장애 등으로
몸은 다소 불편하지만 익숙한
솜씨로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지게차 운행까지 척척 해냅니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한 사장이 심각한
장애인 취업실태를 접하고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근로자들을
채용해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교육훈련에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생산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정정원/한국파이프 대표)
회사측은 대구와 예천 등
집이 먼 근로자 3명에게는
기숙사까지 제공했습니다.
취업문을 두드렸다가 번번이
눈물을 삼켜야 했던 장애인
근로자들은 이같은 회사의
배려에 성실로 화답했습니다.
가족같은 직장 분위기에
생산성이 향상돼 회사가
문을 연지 두 달 뒤엔
ISO 9000과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는 밑거름이 됐습니다.
(우오훈/한국파이프 근로자)
이 회사는 앞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하면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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