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전동차가 오늘 오후
캄캄한 터널 속에서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암흑 속에서 20분 넘게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했지만,
제대로된 안내방송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먼저 박영훈기잡니다.
오늘 오후 4시 40분쯤,
대구 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을
출발한 전동차가 300미터를
채 못가 터널 안에서
갑자기 멈춰섭니다.
잠시 정차하겠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지만, 갑자기 열차 안은
조명이 모두 꺼져 버립니다.
잠시 뒤 시동거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이번에는 전동차가
앞 뒤로 왔다갔다합니다.
전동차 안은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입니다.
<인터뷰/황현정 (승객)>
"너무 놀라서 승객들이 ..."
암흑속에서 20분 넘게 멈춰선
전동차가 간신히 다음 역인
서문시장 역에 도착했지만,
이번에는 출입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전동차 밖으로 나가려는
승객들의 아우성 속에서
기관사가 겨우 수동으로
문을 열자 승객들이 앞두퉈
전동차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스탠딩)이같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아 100여 명의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큰 혼란이 빚었습니다.
올들어 11번이나 멈춰선
대구 지하철,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지하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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