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를 되돌아 보는
'2006 대구,경북' 오늘은
포항 건설노조 사탭니다.
포스코 본사를 점거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노조 집행부가 와해되고
손배 소송에 몰리는 등
불법 파업은 더 이상 안된다는
교훈을 남긴 사건이었습니다
이성원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7월 13일 포항 건설노조
조합원 2천여명이
포스코 본사로 전격 진입해
사무실을 점거했습니다.
건설노조는 계단에 의자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가스 불로 경찰진입을 막으며
협상 상대방인 건설협회 대신
공사 발주처인 포스코가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지경/전 포항건설노조 위원장
(..진짜 사용자 나서야....)
그러나 포스코는 이번 사태가
전문건설회사 노.사문제로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윤석만/포스코 사장
(..원칙 무너지면 안돼....)
포스코의 강경입장과
장기간 농성에 지친
조합원 이탈이 늘어나면서
9일간의 포스코 불법 점거
사태는 종료됐습니다.
또 새 집행부가 잇따라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시위도중 부상당한 하 중근씨
장례식을 노동자장으로 치렀지만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
이었습니다.
마침내 포항 건설노조는
9월 20일 총회를 개최해
찬성 68%로 83일간의 파업을
접었습니다
이번 건설노조 파업사태는
피해자만 있고 승리자는 없는
실패한 사건이었습니다.
포스코는 본사 점거로
업무 마비 피해를 빼더라도
파이넥스 시설공사 중단 등으로
하루에 100억원씩 모두
2천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83일간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중형을 선고받고
손배 소송까지 당한 노동조합은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권위주의 시대 민주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했던
공공시설 폭력 점거 시위가
이제는 더 이상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TBC 이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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