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제법 겨울다운
맛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계절을 잊은 딸기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잡니다.
추위가 기세를 부릴 수록
비닐 하우스 안의 딸기는
붉은 색을 더합니다.
한 껏 몸무게를 불린
딸기를 매단 줄기가 힘겨워
보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놓쳐버린 벌들은
꽃을 옮겨 다니며
꿀을 따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바깥에서는 날카로운 칼바람이
기승을 부리지만
비닐 하우스 안은 초여름입니다
<브릿지>
"온도계의 눈금이 25도를
넘나드는 이곳 비닐하우스
안에는 농민들의 땀과 정성을
머금은 딸기가 수줍은 듯
빨간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행여 다칠세라, 하나 하나
딸기를 따는 농민의 손길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은
딸기 농가, 어느 해보다
작황이 좋고 가격도 괜찮아
농민들은 절로 흥이 납니다.
<인터뷰/딸기 재배 농민>
"일하면서 딸기를 많이 먹어서
내 피부가 이렇게 좋아..."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고령의 딸기는 한 겨울 내내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 정도도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재배 조합 농민>
"하우스 안에 보리를 이렇게
키워서 해충의 천적을 이용"
대지를 꽁꽁 얼려버린
동장군의 기세 속에서도
겨울수확의 기쁨은
이제부텁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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