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범죄를 해결하거나,
범인 검거 실적이 좋을 때 주는
경찰의 포상제도.
그런데 경찰 내부의 훈,표창이 너무 남발돼 본래의 이미를
잃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 모 지구대에 근무하는
A 경장은 지난주에
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중요범인 검거 표창을 받았습니다.
A 경장이 붙잡았다는 범인은
방화범, 자세히 보면 청소년들의 단순 불장난 수준입니다.
동료 경찰관들조차 그리 중요한 사건이 아니었다는 반응입니다.
<씽크/동료 경찰관>
"요즘 방화사건 때문에 너무
시끄럽고해서 그냥 아이들이
헌옷 수거함에 장난친 것"
표창을 받은 다른 경우들도
과연 포상이 이뤄질 만한
사건인지 의아스런 경우가
한둘 아닙니다.
<CG-IN>
현재 경찰은 각종 포상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방청장과
관할 서장이 주는
표창만으로도 수여자가
전체 경찰관의 50%나 됩니다."
<브릿지>
"중복 수상자를 제외한다면
한 해 경찰관 2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각종 훈 표창을 받고있는 셈입니다.상을 받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많다는 얘깁니다."
이렇다 보니 표창을 받는게
단순히 진급을 위해 따야 할
점수 쯤으로 여겨지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전화 씽크/경찰관>
"승진때 가점이 5점, 5점 다
받으면 못 받은 동료한테 양보"
각 경찰서 또는 부서별로
나눠먹기식 포상에다,
포상 내용 검증도 형식적이어서 포상을 둘러싼
잡음도 적지 않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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