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는
겨울철 차량 연쇄 방화사건은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벌써 방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좀처럼 꼬리가 잡히지 않는
방화범을 붙잡기 위해서는
경찰의 수사 기법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영훈 기자가취재했습니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사복 차림의 경찰관들이
주택가 골목에서 잠복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차량 방화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이틀에 하루 꼴로
밤을 꼬박 새워야 해
일선 형사들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씽크/매복 경찰관>
"일반 형사사건까지 해야하니까
힘들 수 밖에"
차량 방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 성서서를 비롯해
3개 경찰서의 형사들은 현재
야간 매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이같은 매복이나
탐문과 같은 원시적인
수사 방법만으로는 방화범을
검거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수 십건의
차량 방화 사건이 잇따랐지만
이렇다할 증거 하나 확보하지
못한 과학 수사의 부잽니다.
인명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현장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화재보험협회 박사>
"화재감식이 아니라 과학적인
감정을 해야, 다른 사건이
많다보니 국과수 동원도 힘들어"
경찰과 소방당국과의
공조 부재도 문젭니다.
이렇다보니 방화와 전기합선 등
화재 원인을 두고 소방서와
경찰이 신경전을 벌이는
웃지못할 상황도 다반삽니다.
<인터뷰/소방서 담당자>
"조사협조 요청 온적없다.
수사권이 없어니까.."
인해전술식의 비효율적인
수사만 고집하는 경찰,
운 좋게 범인의 덜미를 잡을
확율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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