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값이 폭락하면서
출하를 앞둔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추 주산지인 고냉지에서는
벌써 농민들의 수확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성원기자의 보돕니다.
경북 동해안 배추 주산지인
포항시 죽장면입니다.
산비탈 양지 바른 곳에
배추가 탐스럽게 자랐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출하를 앞두고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생산비와 농가수익을 감안하면
한 포기에 천 3백원은 받아야
하지만 산지 가격이 5백원선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동수/포항시 죽장면
(..상차비도 않돼 포기...)
더구나 올해는 배추 풍년으로
수집상이 찾지 않아
고령 농가나 차량이 없는 농가는 싼값 출하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죽장면 일대는 고랭지이다 보니
추위가 빨리 찾아와
수확을 더 늦출수 도 없습니다.
(이 성원= 배추가 얼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게 돼
농민들은 곧 닥칠 추위가
걱정 스럽습니다.)
올해 배추값이 떨어진 것은
올 여름 고추 병해가 심해
대체작목으로 배추와 무를
파종해 생산량이 30% 늘었기
때문으로 포항시 농업기술센터는
보고 있습니다.
또 김치 냉장고 보급으로
김장철 배추 수요가 줄었고
중국산 김치수입도 배추소비를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 가을 극심한 가뭄 속에
갖은 정성을 다 쏟았던
농민들은 김장철에도 불구하고
곤두박질친 배추값에 또 한번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TBC 이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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