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높은 난방비가
걱정입니다.
그런데 살림살이가
넉넉치 못한 서민들이 오히려
난방비 부담이 더 큽니다.
서민들을 더 힘들게 하는
난방비의 부익부 빈익빈,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입동 추위 속에 주택가 곳곳에서
보일러에 기름을 채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5명의 가족이 사는 이 집은
등유를 한 번 넣는데
30만원이 넘게 들지만
한 달을 겨우 넘길까 말깝니다.
<인터뷰/집주인>
"추워도 보일러 줄이면서 살 수 밖에..."
넉넉치 않은 살림에
난방비는 말 그대로 목돈부담,
궁여지책으로 전기장판에
가스난로까지 동원했습니다.
<CG-IN>
등유 보일러를 쓸 경우
한 달 평균 난방비는
가구당 22만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값이 싼
도시가스보다 배가 넘습니다.
<CG-OUT>
문제는 저소득층 주택가나
농어촌 지역에 아직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것 입니다.
<브릿지>
"다시말해 살림살이가 빠듯한
서민들이 소득수준이 높은
가계보다 오히려 더 많은
난방비를 부담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난방비 조차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기는 것은
원유값 상승에도 원인이 있지만,
등유에 30%에 육박하는
높은 세금이 붙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주거난방기본권위원회>
"조세저항이 없다고 해서
서민들에게 부담을 전가..."
등유의 세금 감면이나
난방비 지원 등의 대책과 함께, 장기적으로 저소득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서민들에게 겨울은 더욱 힘든
계절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