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게 치명적인 브루셀라균이 급격하게 확산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이 병에 감염되는
사람도 최근 크게 늘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앵커>
김기자!
법정 가축 전염병인
브루셀라병 그 실태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2종 법정 가축 전염병인
브루셀라병은 사람에게도
전파되는 사람과 동물
공통 전염병입니다.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암소는
유산이나 사산을 하고 수컷은
고환염 증세를 보이는데요,
감염이 확인되면 모두
살처분해 땅에 묻기 때문에
축산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외국산 소만 걸리던
이 병이 한우에게 발병한 건 2003년부턴데요
=====<VCR#1>=====
C.G) 경북에선 브루셀라병에
걸려 살처분된 소가 2004년
천여 마리에서 올들어
지난 9월까지 7천여 마리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C.G)전국적으로 브루셀라병에
걸린 사람도 늘고 있는데
경북지역에서는 2004년에
11명이던 환자가 올들어
9월까지만도 50명으로 증가해
전국 환자의 30%를
차지했습니다.
경상북도 가축방역
담당자 얘기를 들어보시죠.
=====<VCR#2>=====
이재섭/경북도 가축방역담당
"가축시장 출하 소만 하던
검사를 10두 이상 소로 확대"
앵커>
브루셀라병이 확산되는 동안
축산당국의 대응을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방역시스템은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라면서요?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육되고 있는 한우와 젓소는
250만 마리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는 5%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브루셀라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사육 소에 대한 검사가 한층
강화됐지만 관리체계는
너무나 허술합니다.
현재의 표본검사 방식으로는
실태 파악에 한계가 있고
농가 협조 없이 브루셀라를
막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축방역 담당자의 얘깁니다.
=====<VCR#3>=====
sync-가축방역 관계자
"보면 아는데 건강한 소 검사
의심스런 소는 쉬쉬, 표본검사
안되는 거죠."
앵커>
살처분을 하더라도
매몰지가 없고 검사 증명서도
있으나마나라면서요?
검사 증명까지 받은 소가
유효기간 내에 브루셀라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VCR#4>=====
브루셀라병 양성판정을 받은
소는 열흘 이내에
살처분 조치를 해야 하지만
마땅한 매몰지역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게다가 농림부와 시군에
따로 분리된 검사체계로 인해
정보공유조차 안되고
역학조사를 위한 자료 구축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브루셀라병 확산으로
농가 시름이 깊어가고 있지만
축산당국의 방역시스템은
겉돌고만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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