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양로원을 비롯한
사회복지 시설에는 찾는 이가
거의 없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따뜻한 정이 그리운 노인들은 즐거워야 할 추석 밑이 더욱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130여명의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대구의
한 양로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밝은 가을 햇살을 맞으며
얘기꽃을 피우고 있지만
어딘가 모를 어두움이 가득
느껴집니다.
명절을 앞두고 후원자는
고사하고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마저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자식이 없다보니
명절만 다가오면 사람이 더욱
그립다고 합니다.
백음정/영락 양로원
"사람이 제일 그립다. 그냥 와서 얘기라도 나누면 좋을텐데"
이 양로원의 경우
일부 관공서의 위문 방문을
제외하면 추석 연휴기간 동안
예정된 방문객이
한 명도 없습니다.
복지시설은 어디 할 것 없이
다 사정이 비슷합니다.
여기에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후원 규모도 눈에 띄게 줄어
복지시설 운영도
힘들어졌습니다.
박형국/영락 양로원장
"후원을 안해도 괜찮습니다.한시간도 괜찮습니다.찾아주세요"
경기불황 ,
ARS나 인터넷을 통한 후원 등
모금방식의 다양화가 방문객
수를 줄어 들게 한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무엇보다 사회의
무관심이 근본적인 원인이
아닌지 우리를 돌아보게 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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