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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누굴 위한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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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6년 10월 02일

교실을 벗어나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는 현장체험학습.

하지만 이정도면,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머리를 식히는 날로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무려 40개 학교가 한꺼번에
체험학습을 온 놀이공원을
박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놀이공원이 문을 열기가 무섭게
출입구는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힘겹게 놀이공원에 들어섰지만
공원 안은 이미 인산인해.

놀이기구를 한 번 타기위해
평균 1시간, 많게는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씽크/학생>
"1시간 반 기다렸다, 그래도
타고 싶어서, 힘들다..."

아예 놀이기구 이용을 포기한
아이들은 뙤약볕에 앉아
그저 시간만 보냅니다.

<씽크/학생>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표 안샀다. 안오면 결석처리 되니까.."

오늘 하루 이곳 놀이공원에는
무려 40개의 초 중 고등학교가
한꺼번에 현장체험학습을
왔습니다.

<브릿지>
"평소 이 곳 놀이공원의
입장객 수는 하루 평균
4천명 수준, 하지만 만 2천명이 넘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공원은 북새통으로
변했습니다."

대부분 학교가 징검다리 연휴에
낀 평일을 현장체험학습 날로
잡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렇다보니 아이들에게는
현장체험도, 그렇다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날도 되지
못합니다.

<씽크/교사>
"원래 현장교육하는 날인데
소풍 성격이 되어서...어차피
이번 주는 노는 날이 많아서.."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살아있는 교육을 한다는 체험학습,
그 중심에 아이들이 아닌
학교의 편의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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