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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다섯 문중의 500년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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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익

2006년 09월 28일

안동의 다섯 문중이 5백년
우정을 이어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옆집도 모르는
각박한 세태 속에 힘을 모아
지역사회의 도덕 함양에
앞장서자는 약속을 지켜가는
이들 모임은 우리 사회에
많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승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남 각 지역에서 온
유림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안동권씨와 흥해배씨,
고성이씨, 안강노씨, 영양남씨
후손들이 정성스레 조상들의
위패를 새로 지은 사당에 모시고
고유제를 지냅니다.

(고유제 싱크)

조선 성종 때인 1478년
이조참판 이증 선생을 중심으로
안동의 다섯 문중 대표 13명이
일종의 향촌 자치기구인
우향계를 만든 뒤 520여 년째
이어오고 있는 행삽니다.

이제까지는 해마다 각 문중
재실을 돌아가며 모임을
가졌지만 올해는 우향계를
결성한 조상들을 모실 사당인
우향사와 우향각을 마련해
더욱 의미가 새롭습니다.

이미 5백 년 세월이 지났지만
서로 덕을 권하고, 허물은 바로
잡아주며, 어려움이 닥치면
돕기로 한 조상들의 약속대로
다가올 5백 년도 선린의 전통을
이어갈 것을 다짐합니다.

(이석희/우향각 건립추진위원장)

결성 당시 서거정 선생이
축시를 지어보낼 정도로
모범적인 지식인 교류 모임이자,
임진왜란과 일제압정 등 숱한
시련에도 명맥이 이어진 우향계.

(클로징) 500년 세월을 넘어
원형을 이어오고 있는 이 모임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는
요즘 세태에 던지는 교훈이
적지 않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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