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가스 판매업소들이
가격을 불법으로 담합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담합을 깨는 업소에게는
보복과 영업방해 행위까지
일삼는다는 의혹 마저
일고 있습니다.
현장 고발 권준범 기잡니다.
대구시 태전동에서
가스 판매소를 운영하는
안도현씨는 지난 25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집 앞에 세워둔 트럭 바퀴가
모두 평크 나 있고,
운전석에는 인분이 뿌려져
있었던 것입니다.
30분 거리의 판매소에 세워둔
트럭 2대도 똑같이 당했습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하루 5천통씩 걸려오는
장난 전화로 업소는 개점 휴업 상탭니다.
안씨는 지난 6월부터
20킬로그램 짜리 가스 한 통을
다른 업소 보다 7천원 가량 싼
2만천원 씩에 팔자
가스업계가 보복을 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안도현/대구시 국우동>
"내가 조합말을 안들으니까
이런 짓을..."
<CG>LP 가스 원가가 킬로그램당
8백원이니까 20킬로그램짜리
한 통은 만 6천원 정도,
용기 검사비와 운송비를 더해도 원가는 최대 만9천원을 넘지
않습니다.
가스 판매업소가 만원 가량을
남기는 셈입니다.<CG>
정부는 지난 2001년 값싸고
질 좋은 가스 공급을 위해
가격을 자율화했습니다.
정부가 고시 가격을 정할 당시
이윤이 3천5백원 정도였으니까
5년만에 3배가 오른 셈입니다.
브릿지>문제는 LP 가스 공급
가격을 어떤 기준도 없이
조합측이 임의대로 정한다는
사실입니다.
조합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합니다.
<전화 씽크 - 판매업소조합장>
"지역에서 알아서 결정한다"
하지만 취재 결과
대구의 모든 업소에서는
동일한 가격으로 가스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스 판매 업자도 담합 사실을 인정합니다.
<가스 판매업자>
"우리끼리 정한다...안따르면 안되지..시끄러워지니까.."
담합 사실을 부인한 조합측도
가스 판매업자와의 통화에서는 거리낌 없이 말합니다.
<전화 씽크 >
"이제 안그럴테니까 얼마 받으면" "2만 8천원 받아라..."
가스 판매 조합의 횡포,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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