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과정에서
사라져간 산촌의 옛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산촌생활박물관이 다음 주
영양에서 문을 엽니다.
어떤 곳인지 이승익 기자가
미리 둘러봤습니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둔채
산나물을 다듬고 있는 아낙네.
장정들이 가을걷이에 바쁜
사이에 평상 위에 새참을
차리느라 분주한 부녀자들의
모습.
이제는 추억 속에 묻혀버린
우리의 옛 산골모습이
고스란히 되살아 납니다.
지금은 명맥이 끊기다시피 한
영양의 명물 계동 먹과 숫돌도
옛 모습 그대로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양 산촌생활 박물관을
찾으면 이처럼 지금은 사라져
추억으로 남아있는 우리의
옛 모습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브리지)박물관에는 도시화,
산업화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산골생활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자료 40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오늘날엔 추억거리에 불과한
소품들이지만 모든 것을 산에서
구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당시
산골사람들의 삶의 자취가
가슴을 찡하게 합니다.
무장공비 출몰로 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격리시킬 수
밖에 없었던 1960~70년대의
화전민 관리대장을 보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남북분단의
상채기가 되살아나기도 합니다.
영양군의 산촌생활박물관은
오는 21일부터
일반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영재/산촌박물관 학예사)
영양군은 박물관에 이어
2008년까지 세계 산촌마을과
산골체험마당을 야외에 조성하고
인근 선바위 관광단지와 연계한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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