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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수몰민들의 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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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6년 09월 16일

추석이 다가오면서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했거나 계획하신 분들
많이 계시죠.

그런데 1년에 단 한 차례,
그것도 배를 타야만 성묘가
가능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몰민들의 벌초 현장을
박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지난 96년 완공된 운문댐에
이른 아침부터 삼삼 오오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평소 댐을 순찰하는 관리선이
오늘만큼은 벌초객들의
수송선으로 변했습니다.

배를 타고 한참을 가야
닿을 수 있는 조상의 묘소,
지난해 추석 이후
꼭 1년 만입니다.

<인터뷰>
"다른 수송수단은 없어서, 그래도 이렇게라도 올 수 있으니까"

댐 이 곳 저 곳에서는
이미 첫 배를 탄 사람들의
벌초가 한창입니다.

할아버지의 묘소를 찾은
노 형제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벌초객>
"아이들을 데리고 설명을 하고
싶어도, 우리가 죽고나면 후손"

댐이 들어서면서 산소가 있는
산이 순식간에 섬으로 변했고,
유일한 접근수단은 배편 뿐.

<브릿지>
"후손들이 선조들의 묘소를
찾을 수 있는 건 1년에 한 차례 추석을 앞두고 선박이
운행되는 때, 그만큼 묘소를
돌보는 후손들의 손길에는
정성이 묻어 나옵니다."

운문댐에는 이렇게 배를 타고
조상의 묘소를 찾는 사람은
해마다 추석이면 30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수송선 선장>
"1년에 한 번 밖에 모시지 못해
죄송하고..."

경북지역에서는 운문댐과
안동댐 임하댐 3곳에서
매년 추석을 앞두고
성묘선을 운행되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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