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철이 다가왔는데
올 가을엔 송이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왜 그런지 이승익 기자가
산지를 둘러봤습니다.
봉화에서 50여 년 동안
송이버섯을 채취해 판매해온
김한기 씨는 최근들어 자주
산을 찾지만 아직도 기다리던
송이가 나오지 않아 헛걸음을
하는 날이 많습니다.
예년보다 수확이
늦어지면서 작황이 나빠질까
걱정이 앞섭니다.
(김한기/봉화군 재산면)
"8월 말 9월 초면 따는데
올해는 열흘이상 늦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송이축제를 알리는 거리의
현수막이 송이철이 왔음을
알리고 있을뿐 정작 시중에서
송이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북한과 강원도산
송이반입도 거의 없어
한 철 장사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던 수집판매상들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습니다.
텅 빈 송이 저장고가
말해주 듯 대부분 상가가
개점휴업이나 다름 없습니다.
(허 진/송이 수집판매업)
"너무 덥고 장마가 길어
포자형성이 안됐다고 본다."
(송대익/봉화산림조합 상무)
"요즘 한 두 뿌리씩 보이니까
일주일 쯤 뒤에는 본격출하"
현재로서는 다음 주부터
송이가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생산량이
얼마나 될지, 가격대가
어떻게 형성될지 전문가들도
쉽게 점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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