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만연한
도박의 폐해를 짚어보기 위해 TBC가 마련한 연속보도
순섭니다.
오늘은 3번째로
초등학교 주변에까지 퍼져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는
축소판 사행성 오락기들을
권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시 대명동의 한 초등학교 앞.
문구점 한 쪽에 아이들이 모여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쉴새 없이 움직이는 고사리 손,
순서 다툼까지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 다음에 내 순서다">
아이들이 빠져 있는 것은
초등학교 주변 문방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니 게임기.
100원을 넣고 돌아가는
그림 3개를 차례로 맞추면
코인이 나오는 방식으로
성인 오락기의 축소판입니다.
그림을 연속으로 맞출 경우
최고 30배까지 잭팟을 터트릴 수 있는데 코인으로 문방구에 있는 모든 물건과 맞바꿀 수 있습니다.
<씽크 - 초등학생>
"3천원까지 따서 과자 사먹었어요, 하루에 한 번씩은 해요"
인형 뽑기에 열중한 아이,
인형을 놓치기가 일쑤지만,
멈출 수가 없습니다.
<씽크 - 초등학생>
"이거 10개 뽑으면 문방구 아줌마가 큰 닭 시계 주거든요"
복권식 뽑기도 아이들의
눈을 사로 잡습니다.
운이 좋으면 100원으로
원하는 음료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습니다.
<브릿지>이렇게 초등학교 주변에
불법 미니 게임기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은 지난 2002년 문화
관광부가 일반 영업장에도
게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씽크 - 업주>
"우리도 먹고 살아야지...매일하는 애들이 있어..중독성으로"
한 방을 노리는 아이들,
사행성 오락기에 동심까지
멍들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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