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슈퍼옥수수밭초토화

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06년 08월 30일

옥수수 박사로 알려진
김순권 경북대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슈퍼 찰옥수수밭이 멧돼지떼로
초토화됐습니다.

새로운 종자 시험과 연구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을
뿐 아니라 농가에 종자 보급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옥수수대가 태풍을 맞은듯 모두 쓰러졌습니다.

잎에 싸여 있던 옥수수는 머리 부분만 남기고 흔적도 없습니다.

겨울동안 온실에서 토종
찰옥수수를 대상으로
수백종의 새로운 종자를 개발해 수확만 남겨놓고 있었지만
멧돼지떼의 습격을 받은 것입니다.

[김순권--경북대학교 식품생물공학과 교수]
"삶아서 어느 옥수수가 가장
맛이 좋은지 분석해야 하는데
못하게 됐죠..."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자
옥수수밭에 길을 새로 낸듯
옥수수대가 모조리 꺽였습니다.

2년동안 시험 재배를 거쳐
올해부터 군위군 소보면의
농가에 보급돼 2억원의 소득을 올린 슈퍼 찰옥수수로 이젠
농가에 보급할 종자마저
사라졌습니다.

[김순권--경북대학교 식품생물
공학과 교수]
"이쪽은 아직 덜 여물어서
맛이 없으니까 그냥 뒀지.."

[스탠딩]
"더욱 큰 문제는 수확을
한달 앞둔 슈퍼 옥수수도
멧돼지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천적이 없는 멧돼지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