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다 이야기 등
성인 오락실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TBC는 오늘부터 우리 주변에
만연한 도박 문화에 대해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한탕주의로
물든 우리 사회를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제 정오 무렵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화상 경마장.
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에까지
차량들이 빼곡히 들어찼고,
3개층의 관람석 모두
빈 자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경기 시작 방송이 나오자
마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듭니다.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마권 구입 한도액은 10만원.
하지만 판매 창구만 바꾸면
수 백 만원까지 걸 수 있습니다.
<씽크/이용자>
"있으나 마나다, 여기서 10만원 사고 저쪽 창구에서 또 사고.."
불과 1분이 안 돼 경주마들의
등위가 정해지고,
관람석 곳곳에서 안타까운
탄식과 욕설이 터져나옵니다.
휴지가 된 마권을 찢는 사람,
돈을 다 잃고 현금 인출기
앞에 줄지어 선 사람,
경주가 끝날 때마다
연신 담배만 피워대는 사람들.
주말마다 문을 여는
대구의 화상 경마장을 찾는
사람은 줄잡아 5천여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씽크/이용자>
"하루에 3백 만원만 잡아도
한달에 천 만원이다..."
거의 매일 불법 도박판이 열리는
대구 두류공원 야산.
윷놀이 도박판에서부터,
화투 등 온갖 종류의 도박판이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눈 만 돌리면
도박판이 곳곳에 널여 있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성인 오락실과 사행성 PC 방은
대구에만 천 300여 곳.
동네마다 있는 24시간 편의점보다 많은 숫잡니다.
<클로징>
"정당한 노동의 댓가가 아닌
이른바 한탕주의의 유혹을
권하는 사회, 도박 공화국이라는 자조 섞인 우려가 예사롭지 않게
들립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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