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소실됐던
안동시 평화동 일대 지적도가
반 세기만에 복구됐습니다.
한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 덕분인데 주민들은
그동안 제한됐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승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동시 평화동 163번지 일대
주택가입니다.
도심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낡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사람이 살지않아
허물어진 집까지 있어
주변 고층건물들과 비교하면
슬럼가를 연상시킬 정돕니다.
이 일대 천3백여 평의
지적도가 한국전쟁 때 소실돼
주택 증개축은 물론 매매 길이
끊기면서 빚어진 현상입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적도
미복구 지역으로 남아있던
이 일대 지적도가 50여년 만에
복구돼 주민들이 웃음을
되찾게 됐습니다.
(브리지) 주민들이 반 세기만에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데는
안동시청 지적담당 공무원의
노력이 뒷받침됐습니다.
안동시 종합민원실에 근무하는
서정섭 담당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발품을 팔아가며 이해가
얽힌 주민들의 협의를 유도하고
개인 돈을 들여 부재지주들에게
소송까지 벌이며 지적복구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서정섭/안동시 지적담당)
꿈에도 바라던 등기필증을
받아 든 주민들은 반세기 동안
끌어오던 숙원이 해결되자
묵은 체증이 절로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김시훈/안동시 평화동)
주민들은 안동시에
감사패를 전하기로 했고
안동시는 이에 화답해 이 일대를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조기지정해
주민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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