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윤달은 썩은 달이라고
해서 궂은 일을 해도 탈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병원과
예식장마다 윤달을 피해
출산이나 결혼을 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임신 38주인 31살 최난숙씨는
오늘 대구의 한 산부인과에
입원했습니다.
아직 진통은 없지만 예정일이
이달 30일로 윤달이라
유도분만을 통해 출산을 당기기
위해섭니다.
[최난숙--경산시 사정동]
"양가 어른들이 모두
윤달을 피하라고 해서"
최씨처럼 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윤달을 피해 제왕절개나 유도분만을 통해 출산을
앞당기려는 산모들이 병원마다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실제 이 병원에서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출산한 산모가
45명으로 평소에 비해 3배 정도
늘었습니다.
[이성배--대구 00산부인과]
"문의도 크게 늘었고 실제
분만하는 산모도 있어.."
이런 심리는 예식장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구의 한 예식장에서 신부
드레스를 고르고 있는 28살
박성후씨도 양가 어른들의
권유로 결혼식을 다음달 24일로
정했습니다.
[박성후--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철학관가서 어른들이 알아보고
윤달 끝나는 24일 하기로..."
박씨처럼 윤달을 피해 결혼을
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이 예식장의 이번주와 다음주
일요일 결혼식 예약은
4건에 그쳤습니다.
[김강석--대구 00예식장 직원]
"대구가 보수적인 도시라 많이 따져서 예식 감소커.."
윤달에는 기념일이나 경사스런 일을 피하자는 심리가
출산과 결혼 풍속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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