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출연>성인 오락실

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6년 08월 22일

김ANC)요즘 바다이야기를 비롯해
성인 오락실의 폐해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보도본부 박영훈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앵커> 박 기자! 요즘 성인
오락실이 전국을 시끌 벅적하게
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고요?

기자> 취재진이 어제 대구
시내의 성인 오락실 몇 곳을
찾았습니다.

비교적 손님이 적다는
오후 시간에도 게임에 빠져든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 = = V C R 1 = = =

일핏보면 주인이 없는
자리에도 오락기는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보통 2, 3대,
많게는 6대까지 오락기 작동
버튼에 라이터 등을 올려놓고
게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 = VCR 2 = = =
<씽크/오락실 업주>
"점심시간이지 않습니까?..."

지금가지 등록된 성인 오락실은 대구에만 천 곳 가까이 됩니다.

편의점보다 많은 오락실에서
하루 종일 도박판이나 다름없는 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류ANC> 이렇게 성인 오락실이
성행하면 폐해도 많을텐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상 현금이 오가는
도박판이 벌이지다 보니
재산을 다 날리거나 각종 범죄의 온상도 되고 있습니다.

= = = VCR 3 = = =

대부분 성인 오락기기는
당첨금이 조작돼 한 번에
수 백배의 돈을 딸 수 있다는
기대 심리를 가지게 합니다.

그래서 호기심으로 성인
오락실을 찾았다 전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성인 오락실과 관련된 범죄도
이미 위험수위를 넘긴 상탭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월 전국을 뒤흔든 성인 오락실의 위조
지폐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상품권을 노린 강도 사건과
종업원에 의한 자작극,
돈을 잃은 손님들의 폭력 까지 성인 오락실이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ANC> 이렇게 문제가 많다면
단속을 해 처벌 하면 될텐데,
왜 근절이 안되는 거죠 ?

기자> 네, 현재 시중에서
실제 도박과 같은 사행성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크게
성인 PC방과 오락실로 나뉩니다.

= = = V C R 4 = = =

C.G) 성인 PC방은
손님들이 업주에게 현금을 주고 사이버 머니를 받아 온라인
도박을 한 뒤 남은 점수 만큼
돈을 지급 받습니다.

이처럼 PC방 안에서 바로
현금이 오가기 때문에 도박 관련
혐의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C.G) 그런데 성인 오락실은
정부가 게임 문화 산업을
육성 한다며 합법적으로 인정해주고, 경품으로 문화 상품권도
지급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이 성인 오락실을
단속하기 위해서는 오락실 업자가 환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내부 고발자 없이는 어렵습니다.

C.G) 이렇다 보니 경찰이
지난달부터 대구지역 사행성
업소를 집중 단속한 결과
PC방 업주는 70명이 넘게
구속 했지만, 성인 오락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앞으로 오락실의 불법 영업을
고발 하면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어서 제보가 잇따를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처벌 규정이 너무 약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미지수입니다.

앵커> 박기자,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