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 속에
쪽방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요즘 더 없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름이 겨울보다
더 혹독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대구시 칠성동의 쪽방촌.
좁다란 길을 따라
1.5평 남짓한 판자집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슬라브 지붕에
창문조차 없는 구조다보니
방 안은 말 그대로 찜통입니다.
브릿지> 오후 3시 쪽방
내부의 온도는 32.9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돕니다.
<쪽방촌 거주자>
"40도까지 올라가는 것 같다..
밖에 나가도 덥고..."
냉방 시설이라고는
더운 바람을 뿜어내는
선풍기 뿐,
물수건으로 몸을 적시는
것도 그 때 뿐입니다.
심각한 것은 60대 이상
노인들입니다.
대부분이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거나, 거동이
불편해 폭염으로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쪽방촌 거주자>
"더우면 혈압이 올라가 머리가
찌끈하다..."
대구 지역의 쪽방 거주자는
200여가구 천 여명,
이 중 130명이 60대
이상 노인들입니다.
특히, 이들에 대한 관심이
겨울철에만 집중되다 보니
고정적인 후원금 70만원을
제외하면 지원도 전무한
실정입니다.
<전화 - 대구 쪽방상담소>
"3분의 1수준밖에 안돼.."
추워야 떠올리게 되는
불우이웃, 정작 겨울철보다
혹독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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