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지키기 위해
펜 대신 총을 들어야 했던
학도 의용군,
이름도 없고, 군번도 없는
그들을 기억하자는 학도
의용군 추모식이 18년만에
열렸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구성 : "총포+군악대">
16살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가한 75살 이창환 할아버지,
백발이 된 노병이
학도 의용군 추념비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전두환 정권 아래
추모 행사가 금지된 이후
꼭 18년 만입니다.
노구를 추스릴 힘도 없지만,
먼저 간 전우들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이창환/학도의용군 참전용사>
"학도병이 다 방패막이 돼.."
'군번없는 병사' 학도군,
50여년 전 낙동강 전선 방어에
투입된 자원입대 학도병은
지역에서만 2만명, 이 가운데
7천여명이 전사했습니다.
하지만, 생존 학도병
대부분은 국가 유공자
대우는 커녕 이중 복무 등
불합리한 대우만 받아왔습니다.
오늘 열린 '전몰학도의용군
추념식'은 펜 대신 총을
들어야 했던 그들의 존재를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왕선구/한국자유총연맹 국장>
"후대에 확고한 국가관 마련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이름도 없이 산화해 간
학도병들, 지금이라도 그들이
받아야할 정당한 예우가
법적 장치로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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